"마가바하이(Magabahai)" - 오디오 보조감독에서 기막힌 오디오 영화 감독으로

감독: 패트릭 투(Patrick TU)



영화 '마가바하이'의 감독은 오디오 보조감독 출신이다. '마가바하이'는 서구의 속도적인 문화와 동양의 느림의 문화 간의 비교를 절묘한 음향효과로 그려낸 영화이다. 노랑머리의 백인은 동양의 할아버지와 무언의 자전거 경주를 벌인다. 언제나 앞서나가듯 보이던 백인은 이내 자기를 앞서서 달리고 있는 동양의 할아버지를 보고 의아해한다. 분명 자신이 앞질렀으나, 돌아선 길에서 할아버지는 언제나 자신의 앞에서 발견된다. 할아버지와 청년은 어느새 친해지게 되고, 할아버지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말하고, 자연의 소리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다. 자신이 지휘자가 되어,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돼지소리, 나뭇가지 소리로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물론 영화 속에서 할아버지는 마법사의 역할이 아니라, 자연에서 음악을 찾아내는 역할이다. 백인 청년은 빠른 것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음향으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감독은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 같다. 음악 영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영화는 음향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스틸컷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