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닭들의 사랑, 가난해도.../Too Fragile to Be Loved" - 세련된 단편 드라마의 느낌

감독: 서봉성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재밌는 드라마시티를 한 편 본 것 같았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예전에 방송사마다 있었던 1회짜리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드라마 같다는 말이 영화를 만든 분들이 보시면 기분나쁘실 수도 있지만, 노련한 방송 스태프들이 만든 작품 같다는 긍정적인 의미다. 가난한 사람들의 사랑이라는 어찌보면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를, 곳곳의 상징들을 통해 상투적이지 않게 한다. 한가지 나 혼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제목에 뒤의 '가난해도'는 빼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