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액션배우다 - 유쾌한 인간극장

몸이 움직일 땐 말이 필요없다. 그들은 대사가 거의 없다. 몸으로 연기한다. 진정한 '액션'배우들이다.
'우린 액션배우다'는 마치 TV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보는 것 같다. 모든 제약을 없앤 유쾌한 인간극장?
영화는 내내 유쾌하다. 그들 자체가 유쾌하기 때문이다. 정병길 감독의 센스넘치는 편집이 또한 유쾌함을 더한다.

액션스쿨에 지원하는 매 기수마다 그렇게 재밌는 사람들만 들어오는 걸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관객과 거리가 가까운 다큐멘터리 영화다. 

故 지중현 감독의 장례 장면은 그 이외의 장면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죽음과 대면하고 사는 스턴트맨의 현실을 냉혹하게 보여준다.

유쾌한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그러나 그 이면에 숨겨진 '액션배우'기 때문에 '말'로 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이렇게 재치있게 풀어가는 영화는 드물 것이다.



감독: 정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