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2집> - '작은 기다림'과 '슬퍼지려 하기전에'





'작은 기다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쿨2집이 나온지 한참이 지난 뒤, 그러니까 5집도 나오고 6집도 나왔을 무렵, 음반 매장에서 할인행사인가 하길래 이 앨범을 CD로 샀다. '작은 기다림'이 무척 좋아서, 그리고 '슬퍼지려 하기 전에'도 댄스곡 중 명곡이기에 샀지만, 지금이나 그때나 (솔직히) 돈이 너무 아깝다. 쿨은 다른 앨범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은 전반적으로 다 노래가 좋다. 괜찮은 댄스곡, 괜찮은 발라드곡을 담고 있다. 쿨의 상품성이 한창 높았을 때 최고의 작곡가들이 쿨의 노래를 받쳐줬다. 그런데 이 앨범이 나올 2집 때는 그렇지 못했던 것일까. '작은 기다림'과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제외하고는 들을 노래가 없다. 그냥 듣기에 편한 노래도 없다. 아무런 감흥이 없는 노래들, 일종의 더미 트랙들이다. 후속곡은 커녕 라디오에 한번 방송되기에도 대중성도 음악성도 없는 노래들이다. 아마 제작사 측에서도 '작은 기다림'과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제외하고 다른 곡들은 버린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발매했을 것이다. '작은 기다림'은 정말 명곡이다. 그런데 그 곡 하나를 듣기 위해 CD를 산 것은 작은 실수였다. 




앨범 수록곡 (*         유효 트랙)

  1. 프롤로그
  2. 작은 기다림
  3. 나만의 자유
  4. 슬퍼지려 하기 전에
  5. 너이길 원했던 이유 II 
  6. 나의 기도
  7. 비밀의 연인
  8. 이젠
  9. 작은 기다림 (Inst.)

유효 트랙 비율 = (2/9)


앨범 구매 욕구

  1. 이미 CD를 샀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
  2. CD를 산다면 1순위
  3. 음원은 구매하고 싶어
  4. CD를 샀지만 사실 후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