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아카시아밴드 3집 <우리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입니다> - 스스로를 정의하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앨범이야 따로 언급할 것이 없다. 정규 3집 그리고 요조 프로듀싱 앨범과 같은 날짜에 발매되었다. 요조 앨범에 가려 주목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이름값을 하는 앨범이다. 앨범 이름 또한 스스로를 소개한다.
한결 가벼워졌다. 1집의 음울함은 더 이상 없다. 이런 음악을 드림팝이라고 하나? 어쨌든 꿈을 꾸는 것 같지만 지나치게 몽환적이지 않다. 행복한 꿈을 꾸는 듯한 그들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선물하고 싶다.



앨범 수록곡 (*         유효 트랙)

  1. 기다림
  2. 너에게 반한 날
  3. 소녀 어른이 되다
  4. 나무
  5. My Favorite Song
  6. Show Show Show
  7. 느린 날
  8. My Favorite Song (Korean Ver.)

유효 트랙 비율 = (8/9)


앨범 구매 욕구

  1. 이미 CD를 샀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
  2. CD를 산다면 1순위
  3. 음원은 구매하고 싶어
  4. 멜론 DCF로만 들을래

패닉 <2집> - 냄새나는 것들에 반항


이제 스무살이 된 김진표는 자신의 반항끼를 이 앨범에 마음껏 표출했다. '벌레'에서 학교 선생들을 까고, ma ma 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디스한다. 강요당한 인생, 강제적인 체벌에 의해 몸과 마음을 다쳤다. '벌레'에서 김진표는 더 이상 참지말고 반항하자고 직설적으로 선동한다. 'ma ma'에서 김진표는 정서적 애착이 잘 형성된 사람들이 보기에는 입에담기 험할 정도의 비난을 mama에게 가한다. 에미넴이 연상된다. 한편 'UFO'에서 이적은 불쌍하게 살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사람들에 동정을 표한다. 그리고 살찐 돼지들과 같은 위정자들을 외계인이 대신 복수한다. 결국 힘들게 살다 사라질 뿐인 삶과 죽음에 대한 반항이다. 바꿔 말해 신에 대한 반항이다. 그들은 냄새나는 인간들과 냄새나는 사회에 대한 반항과 욕설로 대응한다. 그들의 반항은 성공했을까?
3집에서 그들은 급선회해서 끝없는 기억속으로의 침전과 무력감을 표시한다.


앨범 수록곡 (*         유효 트랙)

  1. 냄새
  2. UFO
  3. 어릿 광대
  4.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5. 벌레
  6. 불면증
  7. Ma Ma
  8. 사진

유효 트랙 비율 = (4/10)


앨범 구매 욕구

  1. 테이프로 소유 중
  2. CD를 산다면 1순위
  3. 음원은 구매하고 싶어
  4. 멜론 DCF로만 들을래

크라잉넛 4집, <고물라디오> - 아주 조금의 촌스러움마저 자취를 감추고 음악은 완성되었다


코믹송을 부르는 웃긴 친구들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확실히 그들의 노래는 재밌고 웃기다. 쉬운코드를 반복해가며 노래를 만드는 펑크의 특성상 음악적으로는 저평가를 받기 쉽다. 2집은 완성도 측면에서 떨어지지만, 3집과 4집으로 넘어오면서 음악적으로도 탄탄해진다. 특히 기타리스트 이상면의 작곡과 연주 실력이 급상승한다. 2집과 3집 곡 중에서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익숙한 노래가 많았다. 구전가요에서 따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4집부터는 확실히 그들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예전만큼 웃기지는 않지만 비웃을 곡도 없다. '고물라디오'를 필두로 곡들은 한결 세련돼졌다. '퀵서비스맨'은 슬픈 내용을 재밌는 가사와 멜로디로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2집의 '브로드웨이 AM 03:00', 3집의 '몰랐어'에서 이어지는 진지모드 트랙은 4집의 '귀뚜라미 별곡'으로 진화했다. 크라잉넛은 4집에서 그동안 느껴졌던 아주 조금의 촌스러움마저 떨쳐버린다. 수작이다.



앨범 수록곡 (*         유효 트랙)

  1. 고물라디오
  2. 필살 Offside
  3. 너구리
  4. 퀵서비스맨
  5. 소크라테스 클럽
  6. 오드리
  7. 황금마차
  8. 사망가
  9. 타이거 당췌!!
  10. Oh My 007
  11. 양치기 소년의 항해일지
  12. 개가 말하네
  13. 불꽃놀이
  14. 백구두
  15. 귀뚜라미 별곡

유효 트랙 비율 = (14/15)



앨범 구매 욕구

  1. 오래 전 테이트를 샀으니 두 말할 필요없지
  2. 음반를 산다면 1순위
  3. 음원은 구매하고 싶어
  4. 멜론 DCF로만 들을래